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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팔자/합과충

천간에서의 합: 갑기합, 을경합, 병신합, 정임합, 무계합

by 쏭도비 2023. 9. 25.

천간합의 종류

갑목(甲) + 기토(己): 갑기합

을경(乙) + 경금(庚): 을경합

병화(丙) + 신금(辛): 병신합

정화(丁) + 임수(壬): 정임합

무토(戊) + 계수(癸): 무계합

 

2023.09.20 - [사주 팔자/합과충] - 합과 충의 의미와 종류: 혼자보는 사주가 어려운 이유

 

합과 충의 의미와 종류: 혼자보는 사주가 어려운 이유

합과 충 자신의 사주팔자를 분석하기 위해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 총 22개 간지의 성격을 아는 것은 쉽습니다. 누구나 내 사주 8글자 간지의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게다가 십신까지 알면

a-stronomy.tistory.com

 

이전 글에서 천간합의 종류를

간단하게 살펴보았는데

여기에다가 합화까지 적용해 보겠습니다.

(합을하여 기운이 변한다는 의미의 '합화')

 

갑목(甲) + 기토(己) = 토 

을경(乙) + 경금(庚) = 금

병화(丙) + 신금(辛) = 수

정화(丁) + 임수(壬) = 목

무토(戊) + 계수(癸) = 화

 

위에서부터

갑기합화토 or 갑기합화

을경합화금 or 을경합금

병신합화수 or 병신합수

정임합화목 or 정임합목

무계합화화 or 무계합화

이렇게 천간의 합화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갑목이 기토를 만나면 합하고

합화하는 경우에는 갑목이 오행 토의 성질을 생성해 낸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천간합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천간합까지만 인정하고 합화는 인정하지 않는 의견,

합화도 적극 수용한다는 의견,

합화까지 어느정도 수용하지만 실제로 다른 오행이 생성되지는

않는다는 의견 등등...

 

저는 천간합에는 합화가 드라마틱하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견해입니다.

 

천간의 자리는 워낙 고유하고 순수한 기운이고

아래 위치한 지지에 따라 힘을 더욱 받을 수 있기에

다른 천간과 합화하려면 사주원국이 특정 오행으로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석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특정 예시를 가지고

천간의 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사주를 보다가 합이 되는 상황인 건지

궁금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예시로 천간합의 경우 살펴보기

 

 

 

오늘 예시로 들 사주입니다.

 

천간 자리를 보면

시간: 임수

일간: 갑목

월간: 기토

연간: 정화

로 갑기합, 정임합의 가능성이 보이는 사주입니다.

여기서 어떤 천간합의 특성이 나타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일간의 갑목과 월간의 기토가 합한다?

갑기합으로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간의 자리는 사주의 정체성, 다른 7글자를 이끄는 우두머리

사주원국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합하거나 합화해버리면

일간의 성격이 변화한다는 의미이기에 합이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합이나 합화하지 않지만

사주의 주인공인 일간이 합을 하는 대상에

모든 신경이 쏠려있다고 분석하시면 좋습니다.

 

즉, 일간인 갑목이 기토를 취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위 사주에서 기토가 십신 '정재'이기에 

정재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겠죠

 

왜 그럴까요? 합이란 음양오행의 순환에서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음과 양은 서로 합하려고 하고, 오행의 기운은

목-> 토-> 수-> 화-> 금-> 목의 순서대로

강하게 극을 하며 순환하기 때문입니다.

(생보다 극이 더 격렬하고 강한 힘이며, 양간은 음간을 취하려 하고

음간은 양간에게 취해지기 때문에)

 

따라서 일간에서 합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일간이 합을 하는 존재가 시간이나 월간에 자리 잡고 있다면

해당 기운의 특징이 왕성하게 드러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시간의 임수와 연간의 정화가 합한다?

그렇다면 임수와 정화 사이에서 정임합이 이루어질까요?

합은 하지만 그 힘이 아주 미세하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과 연간의 자리는 두 칸이나 떨어져 있어

합을 하기에는 너무 멀고, 하더라도 아주 약하게 할 뿐입니다.

합화되지도 않겠죠

 

만약에 정화가 연간이 아닌 월간에 있다고 하더라도

합을 하기에는 그 힘이 약하다고 봅니다.

월간과 시간처럼 옆에 나란히 놓여져 있을 때

합의 기운이 강하다고 보는 것이죠

 

그래서 일간-시간, 일간-월간

월간-연간 사이에서 합의 가능성을 찾으셔야 합니다


따라서 위의 사주 예시에서는

글자로만 따지면 갑기합, 정임합이 되지만

천간의 자리, 일간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합을 한다는 것은 두 개의 고유한 천간이 서로 섞이고

융합된다는 의미입니다.

두 가지의 오행이 나타내는 십신의 기능 또한

서로 융합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인과 편재의 기운이 서로 융합하게 된다면

평소 책을 많이 읽으며 깊게 사유하는 습관이

경제적인 부와 연결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합을 한다는 것은 어떠한 간지의 특성이 사라지거나

다른 것으로 변화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다른 간지와 융화된다는 의미입니다.

 

한 기능이 강화되고 다른 기능은 축소될 수 있지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간지가 운으로 들어오는

기운에 의해 극(공격)을 당할 때,

합을 하는 존재가 옆에 있다면 보호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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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천간합의 경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1) 일간은 합하거나 합화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합하는 간지가 시간이나 월간에 있다면

일간이 그 기운만을 바라보느라 한 쪽 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

 

2) 시간과 연간은 자리가 멀어 합이 미세하게 이루어진다.

아예 합이 안된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아주 약한 힘으로 결속되어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연간-월간의 합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3) 사주 원국이 특정 오행으로 가득 차 있지 않은 이상

합화는 어렵다고 본다.

예를 들어 사주팔자 6글자가 모두 화 기운이고

천간에 무토와 계수가 있다면 무계합하여 오행 화 기운의

특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4) 합한다는 것은 서로 융화한다는 의미이므로

합하는 대상의 두 기운이 나타내는 사회적인 역량 및 특성(십신)도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다음은 운에서의 합을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문헌

<나의 사주명리2- 현묘>

<명리, 운명을 읽다 기초편- 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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